“이번엔 다시 그 쿠레 일족의 마인이 나온다면서?” “아아. 대체자인 모양이야. 리히토가 나온다기에 그쪽에 걸까 했는데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쿠레 일족 쪽에 거는 게 맞지.” “뭐, 그야……리히토도 초반에는 연승했지만 토너먼트 전에도 이미 토키타한테 졌잖아? 토너먼트에서도 1회전 탈락이었고.” “그건 상대가 상대였으니 어쩔 수 없지. 그래도 한계는 분명하단...
최강의 마법사 오즈는, 아서를 길러내면서 두 번의 의심을 품었다. 오즈는 아서 이전에 누군가와 그렇게 깊이 교류해 본 적이 없었다. 스노우, 화이트나 피가로와의 교류는 그럭저럭 오래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들 역시 강대한 마법사였다. 그런 이들과의 교류는 오즈가 아서와 같은 존재를 대하는 데에 있어서 별다른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오즈는 마법사로 태어...
히스클리프는 카인이 함께 단련하자고 권해 주었을 때 못 이기는 척 어울렸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했다.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했으면서, 그렇게 약간의 노력만 더 기울였다면 이렇게 스스로가 짐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을 텐데. 하지만 히스클리프의 자책은 한편으로는 비합리적인 것이었다. 마법사란 생물은, 보통은 빗자루를 타고 날면 날았지, 굳이 두 다리...
리무스는 다소 초조한 심정으로 시계를 바라보았다. 어쩌면 아직은 시간이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누가 확신할 수 있겠는가? 불사조 기사단의 첩보망은 불완전했다. 볼드모트의 부활을 믿지 않는, 믿고 싶어하지 않는 이들은 아직 마법사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그들에게 사실을 일깨워 주려는 시도는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전투 중에 적을 걱정하는 것은 동정이겠으나 싸움이 끝난 뒤 친구를 걱정하는 것은 우정일 것이다. 그렇기에 가오랑은 가네다의 병실을 찾으며 가네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것을 걱정하지는 않았다. 시간으로 따지면 10분이나 될까 싶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이 만들어 낸 우정은 두 사람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으니까. 가오랑의 생각이 딱히 틀린 것...
전쟁 중의 기사가 피에 익숙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의, 그것도 치사량의 피에 익숙해지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다. 물론 피는 누가 흘리건 똑같은 피다. 어떤 이들은 왕족, 귀족의 피와 평민의 피가 다르다고 하지만 전장의 중심에서 일주일만 칼을 휘둘러 보면 그게 순수한 개소리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뱅은 어떤 특별...
구름이 달을 벗어났다. 그러나 야음을 틈타 움직이던 두 사람은 당황하지 않았다. 달빛이 드러낸 희미한 윤곽은 충분치 못한 빛 아래 일그러지고 뒤섞여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자들에게는 더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다. 사실 들킨다 해도 큰 문제는 없었다. 만일을 대비한 수가 몇 개는 더 있었고, 설령 그조차 통하지 않는다 해도 암살의 목적이 전면전으로는 죽음의 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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